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잘 지내고 있고 지금 이곳은 올 해 부활절 축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부활절 예배에 참석하고 싶었지만 몸이 좋지 않아서 못했답니다. 올 해 부활절 휴일은 좀 일찍 끝나게 되지만 제 생각에 저희 학교 수업일정은 아직 없네요.  

지난 월요일 학교에서 돌아오면서 한 친구 집엘 들렀는데 그곳에 많은 아이들이 놀고 있었습니다. 단순하지만 빌라버르데 지역의 어린이들과 평화학교활동을 해볼까 생각 중이랍니다. 그래서 내일쯤 다시 한번 그곳에 들러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시험 한과목이 남아있답니다. 그래서 이번 주 내로 교수님께 말씀 드려 시험을 치르면 빌라버르데 지역 친구들과 평화학교를 여는 것에 대해 좀 더 논의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지난 2주간 일요일에 평화활동 봉사자 그룹 친구들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모두 명절을 가족들과 보내려 고향으로 내려갔기 때문이지요. 몇몇은 이번 달에 내야 할 학기 등록금을 받으러 고향엘 갔습니다. 저 혼자 남았지요. 때때로 집 주인이신 마마 마리아와 저희들의 삶에 관한 얘기나 주변 사람들 얘길 하곤 합니다.

마마 마리아의 큰 딸 아베니가 중국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받아 서류를 준비하느라 한창 바쁩니다. 이곳 물 문제는 여전합니다. 온통 더러운 옷들이 가득하지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물 배관을 살펴봤는데 일부분이 부셔서 있었습니다. 아마 동내 아이들이 배관 위에서 놀다가 그런 것 같습니다. 가끔 저희와 같은 배관을 사용하는 이웃들에게 화가 나곤 합니다. 배관에 이상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손 보질 않기 때문이지요. 오늘 손을 좀 봤더니 이제 물이 잘 나온답니다.

요즘 딜리는 정부에서 대로변 양쪽 보도를 공사하고 있어서 사람들 통행이 좀 쉬워졌습니다. 그렇지만 장사치들이 달려 나와 채소 등을 파는 바람에 복잡해졌네요. 때때로 왜 사람들은 시장과 도로변을 구분 못하고 나오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시장에 모여서 팔면 좋을 텐데 이렇게 도로변을 막으면 차량과 오토바이들은 어디로 다니란 말인지…

기도나눔

1.   비록 있는 곳은 다르지만 맡은 역할을 각자 있는 곳에서 잘 감당하고 지체들이 영육간에 강건할 수 있도록

2.   엔수가 혼자 동티모르 사무실을 지키지만 더욱 열심을 내어 생각하고 고민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