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30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4.01.07 10:56

개척자들 조회 수: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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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제(우노)가 메신저프로그램으로 쿠팡을 방문한 이후 한달여 동안 주간소식을 나누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작년 11 23일에 쿠팡에서 메신저 프로그램을 마치고 티모르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11 27일에 저는 짤레스와 함께 클라라스를 방문해 다음날 있을 동티모르 독립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클라라스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정말 놀랐습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정부에서 많은 부스를 설치했고, 학교 앞 공터에는 많은 사람들과 차량으로 붐볐습니다. 음악 공연을 위해 3가지 다른 무대도 지어졌고, 새로운 병원, 축구장, 그리고 교회가 지어졌고, 마을 안에 새로운 도로도 마련되었습니다. 또한 정부가 클라라스 학살의 희생자들을 위해 많은 가옥들을 지었으며 비케케 지역의 독립전쟁 영웅들을 위한 큰 국립묘지도 완성되었습니다. 몇몇 현지 주민들은 식당을 운영하기도 하고 심지어 작은 상점이나 카페를 자신들의 집 앞에 열었습니다. 순박한 시골의 모습이었던 클라라스가 커다란 도시 상점으로 변한 모습이었습니다. 저와 짤레스는 클라라스가 더 이상 작은 마을이 아닌 정글 속의 도시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심지어 저는 동티모르 13개 지역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로 클라라스가 점령당한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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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6일에 저는 쿠팡에 있는 어머니가 아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비케케를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방문에서 아들을 만나지 못했고 그의 아내와 자녀들만 만나게 되었지요. 그를 제외한 가족들이 어머니와 할머니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았고, 크리스마스 전에 전달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이후에 아들과 통화를 해서 12 21일에 다시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1230일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제가 작년 11월에 쿠팡을 방문했을 때, CIS 아탐부아의 얀센(Yansen)”과 저는 크리스마스 전에 2가족 11명을 아탐부아에서 동티모르 보보나로로 귀환하는 일에 대해 논의 했으나 크리스마스가 가까워 오는데도 얀센이 확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만약 난민귀환이 진행된다면 저는 동티모르에서 귀환을 도와야 해 동티모르 비자를 연장하고 서티모르쪽 의견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CIS로부터는 크리스마스와 새해로 인해 난민귀환에 관련된 서류를 준비할 수 없어 12월에는 난민귀환을 진행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 의견으로 인해 저는 약간 속상했고, 3개월 이라는 긴 시간 동안 단지 저희들만 믿고 기다려온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한 난민 귀환 후 쿠팡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려던 저의 계획도, 새해가 오기 전에 쿠팡에서 메신저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했던 계획도 모두 무산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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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7일에는 아야꼬가 저희들을 방문했습니다. 2005년부터 3년간 동티모르 평화캠프에 참여했었고, 2006~2007 1년간 동티모르에서 월드서비스로 봉사했었지요. 저에게 아야꼬를 만나는 일은 마치 선배를 만나는 것 같습니다. 그녀가 저보다 어리지만 그녀가 월드서비스 기간동안 동티모르에서 해 온 사역을 존중하게 때문에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동티모르 사역 이후에 그녀의 경험담을 들으며, 특별히 농업에 대한 그녀가 가진 생각과 아프리카의 작은 마을에서 2년간 지내며 농업 활동을 한 이야기들을 저를 흥미롭게 했습니다. 아야꼬는 12 23일에 자카르타로 이동했습니다.


12 24일 저녁에 마마 마리아의 막내딸 아나가 많은 음식들과 함께 뒷문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나는 2명의 친구와 함께 캐롤송을 부르며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있었는데 저희에게 많은 고기와 음식들을 저희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자고 있던 엔수를 깨워 함께 먹었지만 엔수는 저녁을 먹은 터라 많이 먹지 못했지요. 이날 많이 먹은 탓인지 12 25일부터 3일 동안 저는 식욕이 사라졌습니다. 엔수가 저를 위해 맛있는 음식 만들어 주었는데도 먹지 못했지요. 3일동안 식욕이 없었지만 배고프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제가 너무 많이 먹어서였겠지요.


29일에 메신져 프로그램을 위해 비케케로 하려고 하루 종일 버스를 기다렸지만 좌석이 없어 갈 수 없어서 다음날로 미루었지만 다음날은 더 상황이 좋지 않아 1 2일에 떠나게 되었습니다. 많은 동티모르 사람들이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가족들과 보내기 위해 고향을 방문하던 터라 좌석을 찾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지요. 2013년 마지막 날, 엔수 친구 아구스가 저희를 방문했고 다음날 다 함께 꼬모로를 방문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요. 아구스가 오토바이로 저를 먼저 데려다 주고 엔수를 데리려 갔습니다. 엔수를 데리고 오는 길은 조금 더 어두어졌고 비도 내렸지요. 불행하게도 엔수와 아구수는 돌아오는 길에 꼬모로 다리 난간을 부딪혀 아스팔트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두 친구모두 무릎과 손에 큰 상처를 입었는데 아구스는 왼쪽 얼굴에 심각한 흉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두 친구가 잘 나을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 East Timor ] 우노, 엔수

1.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티모르를 위해 최선을 다할 있도록 건강한 몸과 마음을 허락하시기를

2.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귀환 프로그램이 다른 친구들과 협력 가운데 진행될 있도록

3.     엔수가 학업에 충실 있도록 그리고 미래를 위한 강건한 마음을 준비해갈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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